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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관련 자료들입니다.
홍기표
2008.10.15 17:54:41
811

 

1> 과연 정파 없는 정당이 과연 가능할까요?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예를 들어 앞으로 <공직후보 선출> 이나 <당대표 선거>를 한다고 합시다. 당원 13000명 짜리 정당에서 '당 대표'가 된다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결심이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할까요? 당권 장악을 위해선 반드시 어떤 세력을 결집하고 그 소집단내에서의 자체 검증이나 추대를 거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이 혼자 결심해서 튀어나온다면 거의 돈키호테 취급을 받을 것이고 선거운동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너무 경험적인 판단인지는 몰라도 조직적 배후 없이 순수하게 개인들만 나와서 벌이는 당내 선거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당권 도전 세력이란 것이 무엇이겠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파의 기원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이 이것을 모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양성화 해놓지 않으면 이것은 일종의 비공식 당내 결사체 혹은 네트워크, 비공식 인맥으로 존속하게 됩니다. 보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작용하는 집단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정파의 구태입니다)

예전에 사회당을 봅시다. 외부에서 볼 때 사회당은 단일정파 정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계기가 있을 때마다 사회당은 분열되었습니다. 내부에 여러 가지 생각과 성향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단세포 정당은 없습니다. 단지 그 잠재적 정파를 양성화 할 것이냐 혹은 음성적인 상태로 계속 관리할 것이냐? 라는 문제만 있을 뿐 '광의의 정파' 자체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야 정파도 없고 보이지 않는 인맥들만 존재한 상태이고 아직 당내 선거도 한번 해본적도 없고 공식 의결기관조차 없는 엉성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정파등록제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불가피하게 당내 권력 투쟁 상황이 도래 할 수밖에 없고, 이미 각 당원들의 정치성향에 따라 여러 가지 형식으로 정파의 기원이 만들어져 있는 상태로도 보입니다.

어차피 단일정파 정당이란 단세포 정당입니다. 아주 작은 정당이면 몰라도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에서 이런 단세포 정당을 모델로 할 수는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불가피한 제도가 아닐까 합니다.


2> 정파등록제의 기원

시간이 지난 얘기라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처음에 정파등록제를 생각할 때, 민주노동당내부의 자주파를 벼랑끝으로 몰기 위한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파 등록제라는 '공존 틀'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분당'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에 의하면 결국 정파등록제가 안되서 분당한 셈입니다.

이런맥락에서 저는 주로 말은 정파등록제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등록하지 않은 정파'를 '금지'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정파등록제를 생각해 왔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제가 생각한 정파등록제의 상을 읊어 보겠습니다.



3> 내가 생각하는 정파등록제의 상

제가 생각하는 정파등록제는 가칭 "당내 의견집단 등록에 관한 당규"를 만들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명시하는 것입니다.


+ 정파 통제조치 +

1> 정파 조직원 명단 중앙위 보고 (즉 공개)

2> 정파 조직원에 대한 임명직 당직 참여 금지

3> 비공식 정파, 반강령 정파, 해당(害黨)정파에 대한 중앙위의 해산명령

4> 정파조직원의 외부 정치단체 동시 가입 상황 공개.

5> 당 정보의 정파 독자 활용 금지.

6> 모든 당내 선거에서 후보로 나온 정파조직원의 <정파소속 공개> 의무화

7> 정파 강령, 조직 등 각종 정파 정보 공개 의무화



+ 정파 지원 조치 +

1> 당 기관지를 통한 "등록 정파"의 대당원 의견개진권 보장 (정기적으로 일정 분량)

2> 정파 회원이 낸 당비 중 일부 (예를 들면 20%)를 매달 정파활동비로 교부

3> 중앙당 '정치국' 신설을 통한 각 정파 상근자들 상근, 정파 간 일상 협의.

4> 양대 의결 기관 (중앙위, 대의원 대회)에 각 정파별로 간사 각 1명씩 당연직 참여

5> 양대 의결 기관 회의 개시 전 정파간사들끼리 사전협의, 합의사항 공개가능




대략 이런 정도 였습니다.

이런 조치는 일정 조건(이를테면 대표자, 회원 50명 이상등)을 갖춘 정파에 한해 서류 형식을 갖추어 중앙위에 등록하게 하고 여기서 '등록정파'의 지위를 주면서 시작하도록 하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정파등록제라는 이름이 붙었고 <정파명부 비례대표제>는 별개라고 생각해왔습니다.




5> 정파 등록의 순기능

- 인맥을 정파로 발전시킬 수 있다.

우리가 언제까지 공동대표 체제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향후 무수한 공직선거의 후보 선출을 앞두고 있다면, 또 당이란 것이 여러 개인의 권력의지를 집결시킨 집결체라면 향후 어떤 형태로든 당내 권력투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조건 속에서 정파 양성화 조치가 없다면 향후 당내 권력 투쟁 국면에서 당 내부는 유력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어떤 인맥 중심의 '계보'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만약 정파등록제 하에라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여기서 정파 추천이 아니라 인맥 집단에 의한 출마라면 사람들은 "왜? 쟤네들은 별다른 노선 차이도 없는데 따로 나왔지?"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 다양한 제2 지도부를 양성할 수 있다.

- 회의도 빨리 끝낼 수 있다.

정파 없이 100명 200명 혹은 1000명 2000명 수준에서 말 그대로 저마다가 모두 개인인 상태로 회의를 하면 회의시간이 보통 10시간이 넘습니다. 정파간사들 간의 공식 합의 과정을 통해 정파단위로 발언을 통제하거나 별 쟁점이 아닌 것은 빨리 넘어간다면 회의도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 정파 없는 정파놀음은 구태 정치

얼마전 민노당의 당권 선거를 보니 무슨파가 무슨파랑 연합해서 누구를 세웠고 누가 실무라인을 장악했고.. 등등의 확인되지 않은 무수한 소문이 나돌아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구태정치를 향후에 우리도 답습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오손 도손 잘 지냈지만 당은 권력의지의 집합소입니다. 경쟁은 불가피 하고 선거는 많은 아픔을 남깁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도래한다면 차라리 정파를 양성화해서 다 드러내놓고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정파등록제는

정치적 견해를 밝히라고 강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당권 선거가 의미가 있습니다.

향후 우리당은 많은 선출직 당직자를 뽑아야 합니다. 그런데 당내 선거를 하다보면 불만이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대충 찍어 줍니다. 당내 민주주의는 형식으로 치우칩니다. 만약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들이 어느당 소속인지를 밝히고 나오면 선택하기가 쉬워지듯이 우리도 당내 후보들이 정파 소속임을 밝히고 나온다면 선택하기가 훨씬 쉬워진다는 얘기입니다.

- 정파에 속하면 탈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까지는 평당원은 외로운 평당원이었습니다. 당 게시판에서 뭔가 튀는 얘기를 했다가 집단폭격을 맞으면 이당이 내당이 아닌가벼.. 라는 마음이 들게 되고 궁극적으로 떠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러 정파가 있다 보면 자신의 약간 유별난 주장도 정파를 통해 보호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발생합니다. 정파활동을 통해 당 참여를 계속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 외부에서 볼 때 무지개 정당으로 볼 수 있다.

정파등록제는 당에 여러 가지 강령을 지닌 다양한 색깔의 정파가 있음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정파등록제는 당에 관심을 갖고 있는 외부 세력의 당내 진입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즉 자신들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당안으로 집단 진입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6> 소결

정파등록제가 정파에 대해 어떤 '특권'적인 요소로 가서는 안된다는데는 별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읽기로는 '김종철 당원님'이 쓰신 글도 그런 취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진회원은 아니지만 이것을 '전진'의 이해관계 때문에 쓰여진 것 같지는 않다고 보입니다. 계급전사님도 밝히셨지만 예전부터 전진회원분들 중에는 정파등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던 기억입니다.

정파등록제는 옛날 '전진' 정파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보신당의 전진을 위해 불가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필수불가결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각종 당내 각종 논란 과정에서 우리는 당원들의 여러 가지 취향,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정파의 기원을 형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것이 지금 당장 시급한 문제는 아니라 해도, 그 역기능과 순기능을 모두 검토해서 순기능 위주로 향후 제도 설계에 반영해야할 사항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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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p
크게 공감합니다. 그런데 제도 도입 검토를 위해 생각해봐야 할 역기능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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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er
정파등록제를 주장하는 의견 중 가장 일목요연하게 논지를 잘 정리한 글 같습니다. 우선 정당활동에서 정치적 분파가 없을 수 없다는 부분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몇 가지 의문점과 반론을 제기하고 싶습니다. (1) 홍기표 당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정파'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어떤 추상적 정의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들어 '비공식 정파에 대한 해산명령'이란 규정이 존재하려면 당에 등록되지 않은 정치적 파벌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의가 필요할 것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정당내의 그룹 활동은 순수 취미 동호회가 아닌 이상 일정 수준 정치적 성향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데, 어느 선까지 이를 통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2) 정파등록제를 실시하면 과연 인맥정치나 밀실정치를 일소할 수 있을까요? 정파를 양성화 하는 것과 음성적 인맥, 파벌형성을 금지하는 것이 동의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비공식 정파에 대한 해산명령이 있다고 해서 어떤 유력 정당원과 인적 유대감으로 결속된 인맥에 대해 '앞으로 친하지 말아라'라고 강제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또한 정파가 등록되었다고 해서 과연 해당 정파의 모든 의결과정과 내부 논의가 100% 공개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지는 지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이 있습니까? 만일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왜 정당에서는 불가능하고 정당 내의 여러 정파 수준에서만 가능한 것일까요? (3) 제가 정파등록제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위와 같은 모습으로 정파등록제가 시행되면 분명 당내 주요 정치 행위는 개인이 아닌 정파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당원 중심이 아닌 정파 중심의 정당운영이 같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본문에서 제시하신 주요 근거는 (1) 효율적 회의 (2) 정치적 소견 강요 가능 (3) 당권 선거 가능 (4) 정치적 다양성 과시 정도입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다지 납득이 쉬운 이유들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회의가 효율적이 된다는 건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평당원의 다양한 의견 개진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주로 온라인을 활용한 상시적 토의 표결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님에도 단지 간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정파간의 의견조율로 당내 의사결정을 환원시키려는 생각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적 소견을 강요할 수 있다는 건 어떤 경우에 어떤 의미로 장점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만, 예컨대 당내 선거를 가정해보면 정파 조직원이 아닌 평당원으로 입후보했다고 명백한 정치적 입장도 없이 '인간적 매력'따위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는 가정은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또한 입후보자가 누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은 정파 소속으로 입후보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정파가 없을 때 모든 입후보자의 성향 파악을 못한다면 정파가 있다고 해서 본인이 속한 정파 이외의 후보자를 잘 알게 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결국 본인이 특정 정파에 속했으니 자기 정파를 찍어주겠다는 식으로 선거가 진행된다면 결국 후보는 누가나오건 'xx당 소속을 찍겠다'라는 식의 기존 선거 관행과 흡사한 것인데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정파에 등록하면 탈당을 방지할 수 있다거나 외부에 더 다양성이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은... 글쎄요... 제 생각엔 전자의 경우 예컨대 정태인 당원님의 '탈당방지워윈회' 같은 것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 정파 중심의 당운영보다 당원 직접민주주의적 요소가 일부라도 실현된다면 그 편이 훨씬 다원적으로 보일 것임은 말할 것도 없겠죠... 이런 이유들로 인해 저는 본문 내용에도 불구하고 아직 정파등록제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있지 못한 입장입니다. 반면 지난 전당원 대상 설문 조사에서도 설문에 응한 당원 중 일주일에 1회 이상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당원의 비율이 거의 100%에 가까운 점을 보아도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상시적 토의, 의결은 충분히 머지않은 장래에 실현 가능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회의의 편이성 등을 이유로 개인보다는 정파 중심의 당운영을 유도하는 정파등록제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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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민
홍기표 동지 나름대로 많은 부분의 고민의 흔적이있습니다. 그러나 이부분에도 정파할당제의 문제점들,정파 간의 연대를 통한 선출직 당직 독점,정치국이라는 중앙위에 비하는 거대 정치권력기관의 생성 등등 많은 정파제어 통제기능에 문제가 있습니다. 좀더 정파를 제어통제할수있고 정파의 순기능에 집중할수있는 내용의 생산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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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렬
재밌네요. 정당법 비슷하게 당 안에 '정파법' 같은 것을 만들자는 것인데요.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기 힘든 부분도 있네요. 그리고 fender님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들을 적절하게 지적하신 것 같구요. 과거 민노당 상황에 근거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글쎄요. 제도도 제도지만 당 문화나 당내 정치 주체들의 활동 방식이 좀 변해야겠죠. 아직은 이 당이 어떤 당이 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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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
di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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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렬
한가지만 지적해보면 좋은 말로 하면 회의의 효율이지만 안좋은 말로 말하면 정파끼리 쇼부치고 담합하는 방식으로 하자는 것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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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표
fender 님외 여러분께/ 차분하고 정리된 비판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일단 '찬성론'입장에서 얘기를 전개하다보니... 더덕더덕 잡다한 논리를 갖다 붙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저도 듭니다.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해당정파 해산 명령권' 같은 것은 일종의 상징적인 권리로 생각해보았을 뿐 어떤 구체적인 안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고민 정도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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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모자
제 기억에, 독일 좌파당이 정파등록제 비슷한 걸 하려고 했던거 같은데 누가 그 내용을 좀 올려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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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마나
저같이 어떤 정파에도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의 의견이 무시되지 않을 장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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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표
아나마나님/ 제가 결정적으로 빼먹은 부분을 생각나게 해주셨네요.. 그래서 저는 정파등록제와 함께 <'당원직접행동위원회'> 같은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적인 정파가 아니라 어떤 갑자기 발생한 임시 사안에 대해 그 사안에 동의하는 당원들끼리 모여서.. 뭔가 집단의견 같은걸 제시하고 이를테면 해당 사안에 대해 당간부에 대한 징계요청권을 준다거나.. 당의 논평을 제시하라고 요구할 권리를 준다거나.. 뭐그런거죠.. 이것도 그냥 막연한 생각입니다만.. 말씀하신 그런 취지로 생각해 본 거였습니다. 어차피 대의원이나 중앙위원이 아니면 이런 의결기관에 참여는 평당원으로 제약이 있으니까 중대사안이 있다면 대충 이런 방법을 취해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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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표/ 하지만 정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조직을 갖추고 자체 내 의결을 통해 확고한 입장을 개진할 수 있는 반면, 평당원 중심의 활동을 보장하는 장치가 설정된다고 하더라도, 정파가 평당원에 비해 당의 활동에 접근하기 보다 쉬울 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국가에 여러 당이 있고,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 나라의 정치는 당을 통해 돌아갑니다. 그래서 비당적 국민들은 대의제 정치에 불만을 가지면서도 촛불집회와 같은 대규모 집단행동을 통해서만 이를 표출하는 것이고요. 선거에 무소속이 나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당인이 당선되는 것도 비슷합니다. 주민소환제가 있고 직접행동이 있지만 고도화된 대의제를 변화시키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만약 정파가 일종의 정파 조례와 같은 것을 통해 활동범위가 보장되었을 때, 그리고 이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 정파구조가 고도화되었을 때, 역시 당 안에서도 저런 일이 발생할 우려가 큽니다. 결국 만약 정파 소속 당원이 40~50%가 되고 비정파 당원이 5~60%가 되었을 때, 선출직 당직자의 비율 역시 저와 비슷한 구조를 따르겠냐는 거죠. 이건 정파에서 선거 출마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것과는 약간 다른 문제입니다. 무슨 의미인지 대충 아시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당 안이라면 특정 정치사안에 대해 개인이 연대하는 집단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정 부분 이상 정치적 성향을 공감하는 사람들의 집단 역시 당연히 존재하는 거지요^^; 하지만 그 집단이 정파라는 이름으로 정치전면에 나선다....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물론 밀실정치를 한다. 수면 아래에서 비공식적인 정파를 통해 선출직 혹은 임명직 당직을 나눠가진다....라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근데 정파등록제가 실행된다고 해도 이게 사라질지는 모를 일입니다. 외려 평당원이 배제되고 정파 간의 나눠먹기가 일어날 공산이 더 크지요... 게다가, 저딴(....좀 격해졌는데^^;;;) 밀실정치나 야합 따위가 일어난다면 이건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굳이 정파등록제가 필요한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진보가 뭔지 생각은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요. 뭐랄까 제가 민노당에 입당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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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기본적으로 fender님이 말씀하신 의문들에 공감합니다. 홍기표님의 글을 보면, 정파 통제조치에선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고, 지원조치가 앞으로 진보신당에 큰 해악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정당에서 인위적으로 정파를 양성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파에 인센티브를 준다면 무정파 평당원에게도 그만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지요. 양대 의결기관에 정파별로 1인씩만 참가할 수 있다면 모를까, 다른 소속 대표들과 정파 대표 1인이면 한 정파가 헤게모니 장악을 쉽게 하기 위한 제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회의 전 사전협의 공개 가능이란 말은 비공개를 기본으로 하겠다는 말인데, 그건 정파를 공개화하려는 기본 취지에 반하는 것입니다. 그런 지원 정책 아니라도 정파의 가장 큰 인센티브는 자연스럽게 얻어집니다. 기본적으로 정파 소속 당원들은 정치나 단체 생활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적극적인 당내 활동으로 인해 당내 의사개진이 일반 평당원의 의사보다 훨씬 잘 될 테니 말입니다. 그만한 큰 인센티브가 있는데 왜 인위적으로 제도적 지원까지 해야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정파가 없는 모씨를 선거에 추천하기 위해서는 일부러 그런 지원책을 얻기 위해 정파를 만들어야 하는 우스운 상황까지 연출될 수도 있겠지요. 이건 얼마나 큰 낭비인지요. 전진 회원 아니시라고 했지만, 무지개 정당 어쩌고 하시는 단어를 보고 전진 분이라고 생각할 뻔했네요. 전진에서 낸 의견이라 해도 무방한 내용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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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정파등록제 내지 정파문제는 민민권에서 대중진보정당의 구성원으로 안착하고 활동가들이 주도하는 운동정당에서 진보적 정치가들이 주도하는 대중정당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으므로 인위적으로 이를 구획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평당원출신이 당직선거에 나갈수 있도록 선거과정을 길게 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오히려 당의 역동성을 높일수 있다고 봅니다. 최대한 가정을 하면 평당원이 주요정파후보를 대부분 앞서는 경우에 이것은 진보정당의 발전이 아닐까요. 그리고 반드시 1인 1표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제발 정파는 보수당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됩니다. 아마도 이제 진보신당은 오히려 기존정파들이 시간이 갈수록 쉽사로 힘을 잃을 것입니다. 당의 민심은 더욱 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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