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형과나는 전기집진기공사를 함께하였다.
형은 오야지(사장) 나는 소장, 형제간에 짝짝궁이 잘 맞았다. 형은 넘어지는 전기판넬을 막으려다 목뼈가 부러져 15년을 누워있다.

얼마전엔 이제 죽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과 함께 자기 힘으로 숨을 쉬지못하는 형의 모습을 쳐다보며 달력에 날짜를 기록하였다. 하루 이틀 , 두달이 지나서 산소호흡기를 떼고 퇴원해서 집에 와있다. 생명이란 것은 참으로 질기다나.....
사진에 보이는 욕창수술자국과 조그만 욕창이 또 생겨있다. 간병을 하시는 이모부님이 말씀하신다. "너 이번에 또 병원가면 죽어...."
 
나는 오랜만에 형과함께 한방에 앉아 있다. 갑자기 닥친 권고사직을 받아들이고 도면을 쳐다보며 작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995년으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어머니의 말처럼 형만 안다쳣으면 함께 하면 얼마나 좋겟냐....

 인생에서 다시돌아가고 싶은때와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지길 바래는 것이 있다.
 나는 오늘 이렇게 형과함께 앉아 있는 여러가지 것들이 고맙다.

(이글은 아픈 형을 방문해준 주대환동지께서 형의 사진을 게시판에 올려 회원들에게 소식을 전해달라는 말씀이 생각나 올린 글이다)

아래사진은 형과 이모부님 그리고 군대간 아들이 아버지 목욕시킨다고 외박나왔다.  24시간 다른사람의 손에 의지해 생명을 연장하는 아버지를 간병할 수 있게 해주라는 탄원을 현행규정에 없어서 안된다고 기어이 군대에 대려갔다.
 이국가는 무엇을 하려는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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