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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회의 문화, 정말 걱정된다 | ||||||
| [투고] 진보신당 전국위 참가기…"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나" | ||||||
지난 6월 6일 진보신당 제1기 2차 전국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서 어떤 지역 당원께서 부탁을 하셨습니다. 전국위원회가 끝났으니 지역 당협에 회의 보고를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국위원회의 보고는 지역에서 선출된 전국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역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 진보신당 당원분들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국 6월이 되어서야 2차 전국위원회를 통해 2009년 사업과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었습니다.
한해가 절반이나 지난 상황에서 사업계획과 예산을 처리하는 것은 다소 이상하게 보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숨 가쁘게
달려온 길이 그러했기에 이는 어찌 할 수 없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전국위원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부터 달려왔던지라 회의가 끝나자 무척이나 배가 고팠습니다(국회 안에 매점 같은 게 있는 줄도 모르겠고...). 아마 더 먼 곳에서 오신 분들은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행히도 회의가 끝나고 중앙당에서 김밥을 주셔서 허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마라톤처럼 하면 지칩니다. 당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에 대하 많은 의견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를 논의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따라서 다른 논의 안건들이 충분한 심의와 숙고를 거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안건이었다고 하더라도 전국위원들은 간소한 설명만을 듣고 표결에 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에서 이상섭, 안영신 전국위원들이 준비한 안건은 순서상 뒤로 밀려 더더욱 시간에 쫓겨 표결에 들어 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특히 이상섭 전국위원의 경우 상당히 꼼꼼하게 안건을 준비해오고 심지어 PPT파일로 프리젠테이션
자료까지 구비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간에 쫒겨 제대로 발표를 하지 못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고
노력해온 안건일수록 뒤로 밀려 급하게 처리될 수밖에 없는 회의였습니다.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점입니다. 이와 같은 회의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진보신당의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는 수많은 긴급발의들을 급하게 처리 할 것이며, 미리 준비한 안건이 뒤로 밀릴 것을 걱정하는 다른 전국위원들은 대강 처리될 안건을 굳이 준비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특정한 안건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도 시간과 눈치에 얽매여 정작 나와야 할 중요한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인 심의와 숙고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걱정까지 낳게 합니다.
그냥 내비둘 수 만은 없는데... 전국위원회가 끝나고 제가 느낀 감상들을 다른 지역의 당원분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개의 반응들은 "내 그럴 줄 알았다" "이 바닥이 다 그렇지 뭐" 하는 반응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진보운동을 해 오신 분들께서는 이런 점들을 지극히 당연하게 여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들게 진보신당을 만들자고 한 것은 진보의 재구성을 통해 참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한 것이라 생각한다면, 저는 지금의 상황을 좀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난 전국위원회와 같은 마라톤 회의를 막고 전국위원회(본회의) 진행을 효율적으로 하면서도 안건의 심의, 숙고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임위원회 형태로 전국위원회를 운영해보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전국위원회에서는 상임위 설치 안건에 대해서 전국위원들이 더 많은 수고를 해야한다는 반론이 제기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전국위원회가 길고 지루한 마라톤 회의, 숙고되지 못한 안건처리의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상임위원회의 운영은 더 많은 수고를 해야한다는 비용의 문제를 일정하게 상쇄시킬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의 종료 시간을 공지하고 그 시간을 엄격히 지키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무리 메텔이 좋아도, 안드로메다로 가고 싶지는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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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ian@redian.org
그런데 글을 읽다가, 마치 이 글을 읽게 될 레디앙의 독자들이 모두 진보신당 당원인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별것 아닌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투고글을 쓰실 때 레디앙 독자들, 그리고 당과 좀 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주간 진보신당>에 투고하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무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