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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테니커에 의하면
아시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섬나라. 수도는 도쿄[東京]이다.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四國]· 규슈[九州] 등 4개의 큰 섬과 수많은 작은 섬으로 구성된다. 면적 377,837㎢, 인구
127,100,000(2001).
지도를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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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렇게 생긴 곳이다.
2. 왜 일본인가?
앞서 이야기 했듯이 그 돈으로 갈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았다. 중국과 일본 정도인데, 중국은 추울 것 같았고, 일본이 약간이나마 따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것이 충분한 답은 아닐 것이다.
3. 그렇다면 왜 일본인가?
청강을 하는 일본학 수업이 있다. 교수의 주문
왜 일본어를 공부하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물어라. 일본은 스스로에게 무엇인가.
그 말을 듣고서는 한 참을 생각해 보았으나 별 뾰족한 답이 없었다. 어처구니 없게도 답이 없다.
난 내 또래의 만화 매니아들 처럼 일본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호감을 가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내셔널리스트처럼
강하게 부정하는 입장도 아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없다. 일본은 나에게 인접국 이상의
감상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하지만 이 인접국, 이라는 것이 다른 여타의 관념에 영향을 준다.
생각해보면 중국도 인접국이다. 나는 중국에도 관심이 많다.
4. 왜 일본어인가?
영어는 싫고, 중국어는 너무 어렵고. 일어가 재밌을 것 같았다. 이게 군대있을 당시 내가 일어를 보게 된 이유였다.
신좌익 관련 자료를 조금이나마 읽어보고 싶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는 했다. 남들이 다 영어나 중국어하는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안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남들이 많이 관심가지는 만화나 아니메, 혹은
성산업... 그런것 말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나에게는 흥미가 있는 것을 공부해보고 싶었다. 굳이 왜 일어를 공부하냐고
물으면 이 정도의 답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여담인데 친구중에는 단지 "우에노 치즈코를 인터뷰하기 위해" 일어를 공부한다는 녀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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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치즈코 (上野千鶴子 1948~) 일본의 여성학자
5. 왜 교토인가
애초에 이번 여행은 견학이나 탐방이 아닌 觀光이다. 내 기준에 볼 것 많고 재밌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일본에 가면 보고 싶은 것이 몇가지 있었다.
1. 운하(오사카에 운하가 있다.)
2. 절(대체 일본의 절은 어떻게 생겼을까? 원래 한국 절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3. 신사(말 많고 탈 많은 신사참배 한 번 해보자꾸나!)
마천루나 백화점 따위에 흥미가 원체 없으므로 목적지로 교토에 가는 것은 일찍 결정이 났다.(한마디로 절과 신사가
많다.) 교토에서 이틀째 머물 무렵. 히가시야마고교(東山高校)를 지나면서 여기가 영화 <박치기>의 무대라는 것도
생각이 났다.
6. 인간의 移動
어찌되었든 이것은 단지 觀光일 뿐이다. 남들에게 과시하고픈 해외경험에 나 역시 끼고 싶었던 모양일게다.
홉스봄에 따르면 여행이 하나의 취미와 여가로서 사람들에게 나타난 것은 '자본의 시대'(1848~1875)의 일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경쟁적인 철도부설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시의 프티부르주아들은 주말에 당일치기로 근교에 피크닉을 떠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네의 유명한 그림 <풀밭위의 식사>가 이 시기에 그려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에두아르 마네 풀밭위의 식사 파리 오르세 미술관 1863년 경. 풀밭위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누가 옷을 벗었으며 누가 옷을 입고 있는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위선인가.
당시에 철도여행을 노동계급이 즐기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계속 되는 철도 부설과 실질노동임금의 상승으로 한참 뒤에야
노동계급도 짧은 여행으로 여가를 즐길 수 있었다. 여행이란 원래 있는 자들의 과시였다. 원래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 이데올로기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19세기 후반의 철도여행이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비행기를 타는 여행이 있다. 이 역시 빠듯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빅토리아기 런던의 부르주아들이 이스트엔드의 노동계급에게 여가를 술과 도박으로 보내는 교양 없는
것들이라고 경멸했다면 오늘의 자유주의자들은 한국이라는 좁은 우물에 갇혀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하는 우민들을 멸시한다.
나는 몰랐다. 이게 오렌지 쥬스가 아니라 어린쥐 쥬스라는 것을.
6일간 여행을 위해 비행기 삯을 포함하여 내가 쓴 돈이 한국 돈으로 80만원이 넘는다. 나는 남들처럼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다.'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 나는 6일간의 여행을 위해 한 달을 일했다. 시간은
균질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이라는 근대적 관념에 의하면 나의 6일이 지나온 다른 시간 보다 값어치 있다는 결론은 성립이 어렵다.
머리 아프게 생각하지 말자. 이것은 단지 觀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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