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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0을 내다보는 나이이지만, 87년 대통령 직선제부터 시작해서 많은 선거를 보았고, 몇번 선거운동도 해봤습니다. 진보신당이 지지한 금민 후보의 선거를 지켜보면서 선거에 대한 우리의 접근이 완전히 잘못 되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1. 우리 후보 대부분은 당선 가능성이 없습니다.
2. 지역에 뿌리도 내리지 않고서 전국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 막말로 맨땅에 해딩하는 심정으로 선거에 나옵니다.
3. 돈 없고, 조직 없으니 후보만 혹사 당하고, 선거 결과는 목표치를 넘지 못합니다.
4. 선거가 끝나면 빚을 지고, 그 다음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합니다.
5. 다시 선거 때가 오면 당신 말고는 사람이 없다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맨땅에 해딩을 합니다.
왜 우리는 이런 선거를 계속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중들을 일깨우기 위해서인가요? 아니면 언젠가 한번 대박 터질 지 모른다는 기대로 나오는 건가요? 이번 은평을에 나온 사회당 금민 후보는 0.55%를 얻었습니다. 지역에 뿌리가 아예 없었다는 것 밖에는 설명이 안되는 낮은 지지율입니다. 아무리 좋은 공약도 사람과 만나지 못하면 빛이 나지 못합니다. 사람들 모두 북유럽 사민주의가 좋다는 걸 알지요. 하지만 그걸 들고 나왔다고 해서 찍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선거는 자기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던지는 신용장과 같은 것입니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말 해도 표 찍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진보정당의 선거는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1.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낼 것
2. 당선 가능성이 없어도 나올 필요가 있다면 지금은 안 찍어주지만 다음엔 찍어줄 만한 사람을 내세울 것
3. 유명 가수 콘서트는 십만원을 육박한다. 선거에 나오려면 선거운동을 축제로 치르겠다는 마음을 가진 당원 백명은 있을 것
4. 선거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철저히 즐길 것, 평소 얘기해보고 싶어도 껀수가 없어서 못했던 얘기들을 마음껏 할 것
5. 선거가 끝나면 표를 찍어준 유권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할 것
6. 다시 선거가 올 때 더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서 저금하고, 공약을 잘 만들고, 지지자들을 늘려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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