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게시판에서 새해 소망을 담아 한겨레에 쏘아올린 그림입니다. 각종 블로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먼저 그림을 잘 봐주세요.




ⓒ 2009 루이와 오귀스트 & 몰락하는 우유 (가나다 순). except 〈지붕뚫고 하이킥〉의 해리 illustrated by Argento  원작 - 라파엘로 作 〈아테네 학당〉.

ⓒ 2009 Fallen Milk & Louis Et Auguste (Alphabetical Order). except ‘Harry’ from Sitcom 〈Highkick breaks through the roof〉 sketched by Argento
Inspired by 〈Scuola di Atene〉 by Raffaello Sanzio da Urbino


어떤가요? 그림에 등장한 분들이 누군지 찾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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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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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호빵맨의 얼굴을 하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당원인 진중권 교수도 함께 하고 있네요.


내가 세운 계획들을 이룰 수 있었으면!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소망과 계획이 있지요. 그것은 금연이나 금주 같은 소박한 개인의  영역일 수도 있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전쟁없는 세상과 같은 큰 꿈일수도 있습니다. 혹은 <최후의 질문>과 같은 아스트랄한 (?)고민 일수도 있겠지요. 또 우리에게는 진보적인 나라를 만들어 간다는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발딛고 살아가는 바로 이 곳, 서울에서 시작 할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림을 잘 봐주세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그림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위의 설명에도 있지만, 르네상스의 화가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입니다. 너무 유명한 그림이라서 교과서에도 곧잘 실려있죠.


그림을 그린 루이와 오귀스트, 몰락하는 우유님의 패러디 센스가 다시금 돋보입니다.(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수~)

라파엘로가 그린 <아테네 학당>과 2010년의 <아테네 학당>은 다른듯 닮아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원작과 패러디의 인물들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가 입니다.


그러니까 이 두분은 라파엘로의 그림에서 누구였을까요?


상세한 것은 이곳(링 크)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진중권 교수로 묘사된 인물은 헤라클레이토스, 노회찬대표로 묘사된 인물은 디오게네스입니다.

헤라클레이토스(위 키백과)는 소크라테스 이전인 6세기초에 그리스에 살았던 철학자 입니다. 피타고라스와 같은 유명한 학자들을 통렬히 비판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지요. 진중권 교수는 하레클레이토스로 묘사된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라파엘로는 자신이 존경하던 미켈란젤로의 얼굴로 헤라클레이토스를 묘사했습니다.  헤라클레이토스에 대한 라파엘로의 생각을 추측해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노회찬 대표로 묘사된 디오게네스 역시 대단히 재밌는 인물입니다. 철학사에서 디오게네스는 견유학파(犬儒學派)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속을 초월하여 개처럼 방랑하며 철학을 했다는 것이지요. 디오게네스는 알렉산더 대왕과 만났던 일화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디오게네스를 방문하러 왔을 때, 디오게네스는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세계를 정복한 사람과 자신의 마음을 정복한 사람 사이의 대화가 이루어질 참이다. "폐하께서는 지금 무엇을 가장 바라고 계십니까?" "그리스를 정복하길 바라네."

그리스를 정복하고 난 다음에는 또 무엇을 가장 바라시겠습니까?" "아마도 소아시아 지역을 정복하길 바라겠지." "그 다음은 또 무엇을 가장 바라시겠습니까?" "아마도 온 세상을 모두 정복하길 바라겠지". "그러면 그 다음은 또 무엇을?" "그렇게 하고 나면 아마도 좀 쉬면서 즐겨야 하겠지." "이상하군요. 왜 지금 당장 좀 쉬면서 즐기시지 않습니까?"

대왕은 쓴웃음을 지으며 디오게네스에게 물었다. "내가 지금 당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는데 말이야." "아! 그러시다면 제발 몸을 좀 비키셔서 폐하의 그림자를 치워주시겠습니까? 해와 저 사이를 가리고 있는 폐하의 그림자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대왕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알렉산드로스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구나." 그냥 넘어갈 디오게네스가 아니었다. "제가 디오게네스가 아니라면, 폐하만 아니라면 그 어떤 사람이 되어도 좋겠습니다."

(출처: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1&docId=59452727&qb=65SU7Jik6rKM64Sk7Iqk&enc=utf8&section=kin&rank=1&sort=0&spq=0&pid=fzW7cdoi5URssuTjyXRsss--220033&sid=SztLHe0WO0sAACWar3I)

참으로 쿨한 분입니다. 향락과 인습을 거부하고 스스로 가난을 마다하지 않던 디오게네스의 정신은 오늘날 헨리 데이빗 소로(위 키백과)와 같은 정신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전우익 선생, 권정생 선생 같은 분이 계셨지요.

노회찬 대표 또한 보수적 인습을 거부하고 혁신과 진보의 길을 우직하게 걸었다는 점에서 현대의 디오게네스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아테네 학당에서 누구와 가장 닮았나요?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함께맞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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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성장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사회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역사학도라고 생각한다. 면식과 만화, 수다와 어린이를 좋아한다. 홈페이지 : http://solid.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