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이 점점 더 명확해 지고 있다. 그동안 많은 흐름과 물줄기가 생기고 사라지곤 했지만, 생명체들이 자연환경을 거스를 수 없듯이, 소선거구제라는 정치환경에 따라 결국 1:1 구도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 날씨가 열대지방으로 변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름 더위에 적응해야 하고, 혹독한 겨울 추위를 대비해야 한다.

87년 소선거구제 정치환경으로 바뀐 이후, 국민들은 두어번 선거를 치르며 이게 완펀치 단판 싸움이라는 걸 완벽하게 이해하고 투표를 하고 있는데, 똑똑하다는 정치인들은 그것을 거스르려 하고 있다. 88년 이후, 6번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던 제3당은 그 다음 총선에서 예외없이 소멸하거나 양당에 흡수합병되었다. 게다가 2000년 이후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제3당은 출현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참여당까지 포함하는 비민주진보개혁야당통합을 주장하는 분들에게 복지국가단일정당론이 더 타당하지 않느냐고 묻고 싶다. 참여당은 되고 민주당은 안되는 이유가 고작 진성당원제를 들먹이는 것은 좀 민망하지 않은가. 아시다시피 진보신당-민노당과는 달리 참여당은 과반투표 규정이 없다. 그래서 주요 당직선거 투표율이 10~20% 수준으로 알고 있다. 다시 묻고 싶다. 책임있는 수권정당을 목표로 한다면 참여당은 되고 민주당은 안되는 그럼직한 이유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