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거결과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당의 행동 통일" 무너지면

당 자체가 이렇게 혼란이 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이해하게 되었다.

부산시당과 관련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역시나 결정판은 심상정이었다.

 

사실 부산 시당 사태와 관련해서만도 '관전하는 즐거움' 정도로 보았는데,

심상정 보면서 완전 "꼭지 돌았다"고 표현해야 겠다.  

결승점 바로 앞에서, 악전고투 하는 동지들 뒤에서 한방 날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서였기 때문이다.

 

언제가 부산시당 사태와 관련하여 내가 간단하게 언급했던

'의사결정구조의 문제'에 대해서 게시판 논쟁이 있는데,

내가 말했던 것은 부산시당이 형식적 절차를 위배했다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으로 그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었는가' 정도이다.

 

그러나 이 글은 그와 관련된 징계문제나 당규위반 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하여, 앞으로 당의 미래와 관련하여 당원들이 진지하게 토론해 봤으면 하는 쟁점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본 것이다. 아시다시피 나는 당내 정파에 참여하는 사람은 아니고,

개인으로서 문제제기 정도라고 생각한다.

 

 

2. 민주노동당과 연대에 대해

심상정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그녀의 구상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그녀의 문제의식을 일반화 해 보겠다.

 

심상정은 자신의 사퇴문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비겁함을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했다.

여기서 비겁함이란, 선거가 본격적으로 치러지기 전

 당의 선거전략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쟁점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녀가 제기하고자 했던 전략은, 진보신당은 현재 독자노선을 지향해서는 안되며,

민주노동당, 자유주의 좌파(국참당 일부)를 아우르는 연대전략만이 당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진보진영의 연대를 바탕으로 보수야당과의 선택적 연대를 실천함으로써,

반mb전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입장은 민주노동당의 공식입장이며,

또한 소위 진보적 시민사회, 한겨레/프레시안/오마이 등의 자유주의 좌파들,

사회적 명망가집단들이 지지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최근 프레시안 선거후 토론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나지만,

토론자들은 자유주의와 사민주의의 "구별정립과 연대"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꼭 심상정 프레임/민주노동당 프레임,

이번 선거전략에서 드러나 부산시당의 프레임과 같다고 하겠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민주노총은 민주당을 사실상 지지했다.

이로써 시민단체와의 구별성이 완전히 사라졌는데,

민주노총 스스로 자유주의자와의 선택적 연대를 통해 압력단체(운동단체가 아니라)로서 위치를 잡겠다는 것이다.

결국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의 시민단체화(이것이 자유주의자들이 민주노총을 포섭하는 전략이다.)의 길을 공식화한 것이다   

 

3.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의 장점.

 

우선 이 주장의 장점부터 정리해 보겠다.

이 전략의 장점은 현재 민주노동당의 선거 성과를 통해 그대로 알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엄청난 실리를 챙겼다. 140여 기초의원및 단체장을 탄생시켰다.

이보다 더 큰 성과는 민주당 지역 정부에 연정구성자로 많은 활동가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강기갑은 "연대의 농사는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결국 연대를 통해 자유주의 정당과 지분을 분할하게 되면, 엄청난 실리를 챙길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우선 진보진영의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많은 활동가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갖고 보다 장기적인 전망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는 것이다.

 

더불어 진보적 정책을 일정한 한계 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자유주의 세력 내부의 '민주진영'과의 연대를 통해, 생태/환경/무상급식...등 다양한 복지 생태적 이슈에 대한

대안적 실천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그렇게도 열심히 떠들듯이, 반MB/MB국정파탄 저지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한반도 평화공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의 진보신당처럼 광역단위에서조차 상근자 4명의 월급도 제대로 주질 못하는 상황이라면,

민주노동당과 합당함으로써, 혹은 민주당과 선택적으로 연대함으로써 얻게되는 많은 기회,

재정적 안정과 정책 실현의 기회는 엄청날 것이다.

더불어 당의 장기적 발전을 통해 민주당과 경쟁하는 사민주의 정당이 됨으로써 진보의 축을 형성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파이를 더 키워 안정적 재생산의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라 하겠다.

정책과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도 훨씬 높아진 점이다.

 

더불어 진보신당이 시민사회, 언론 노조로부터 고립되는 상황을 면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

앞에서 썼듯이, "한국사회의 진보적 프레임은 자유주의와 우파 사민주의의 연대"이다.

그 왼쪽에 있는 좌파, 진짜 사민주의와 사회주의는 한국 사회의 주류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분위기다.

 

이것이 바로 노회찬을 지지한 3%의 의미다. 정확히 알도록 하자.  

진보신당이 독자노선으로 간다는 것은 "왕따"된다는 것을 전제하는 "위험한 전략"인 셈이다.

이렇게 되면 진보신당의 정치인들이나 활동가들의 운명은 "고난의 길"이 될 것이 뻔하다.

 

그러니 왕따 안당하려면, 현존하는 정치의 프레임 속으로 "진보신당은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심상정이 생각하는 당을 위한 결단이며, 부산시당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며,

노회찬 대표도 결국 이 선택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우리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4.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의 단점과 독자노선의 장점

 

민주노동당과의 합당은 결국 민주당/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전제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가는 여기서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앞에서 내가 쓴 그들에서 민주당 2010플랜의 문제점을 이미 지적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미국 민주당처럼 소위 "신자유주의와 사회적 안전망"를 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본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그 위험으로부터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여

충격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사회복지와는 다른 것이다.

 

사회복지가 복지에 대한 보편적 권리를 의미한다면,

사회안전망은 사회적 경쟁으로부터 일탈한 세력을 구제하는 전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유럽 사민주의 정당들의 전략이기도 하다. 물론 각국의 이념적 스페트럼에 따라 그 경계는 차이가 난다.

한국 민주당은 미국을 가장 많이 닮았기 때문에,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이다.

민주당 10년 집권을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  

 

결국 민주당과의 연대는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조건으로 "자본의 독재"에 굴종하는 것이다.

그것은 진보진영이 "신자유주의적 금융세계화"의 프레임을 수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미 "신자유주의적 금융세계화"에 대한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상태이다.

이정희와 강기갑은 그게 뭔지도 모르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전교조나 민주노총이나 시민단체들은 알까?

알지 못하거나 문제제기 하지 않는다.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 연대한다면

진보신당도 바로그 "신자유주의적 금융세계화"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된다.

소위 "민주주의"와 당의 재생산을 얻는 대신,

"노동자계급의 궁핍화와 사회적 해체"에 대해 침묵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금융세계화는 경제의 체계적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유럽의 재정위기, 그리고 앞으로 있을 상업은행의 위기가 바로 그것이다.

현재까지 미국은 재정적자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지만, 상업은행의 위기가 오면

더이상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견뎌낼 수 없다. 그것은 미국의 지방정부의 붕괴를 보면 알 수 있다.

 

민주당이 미국의 모델(유럽도 다를 바 없다)을 그대로 추종하고 있는데,

진보진영이 민주당과 손을 잡는다는 것은 이런 체계적 붕괴에 침묵하거나 동참하는 것밖에 안되는 것이다.

이 꼴을 어떻게 보고 있단 말인가?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당원이든, 민주노동당의 당원이든 애써 이와 같은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보진영의 또 다른 나태인 것이다. 의도적이든 다른 이유에서이든, 우리는 학습 하지 않으며,

현재의 상태가 어떠한 가에 대한 당의 체계적 교육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숭고"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해 침묵하는 것,

이것이 한국 진보의 고유한 한계이며

진보신당이 독자노선을 간다는 것은 이와 같은 자본주의의 모순에 저항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좌파의 존재 목적이 원래 자본주의에 저항하고,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것 아닌가? 그걸 포기하고 무슨 좌파란 말인가?

 

5. 독자노선의 치명적 한계 혹은 독자 노선이 살 수 있는 길

 

독자노선의 치명적 한계는 앞의 논의들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우선 진보신당은 직업적 활동가가 너무 부족하고,

이들 직업적 활동가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경제적 토대가 없다.

한국적 프레임에서 독자노선을 지지하는 것은 겨우 몇 %의 지지율이라는 점도 덧붙여야 겠다.

 

이런 상태에서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지방자치체 선거에 계속 나가는 것은

말그대로 당의 파산을 의미할 뿐이다.

이번에 부산시당이 독자후보를 낼 수 없었던 것도 다른 모든 문제를 제쳐두고라도 돈문제 아닌가?

 

나는 이 점에서 김석준 후보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그는 벌써 세번이나 지는 싸움에서 우리를 대표했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부산에서 진보진영이 컸다.

광역선거에서 세번이 지는 싸움을 하고 다시 네번째 지는 싸움에 나오라고 어느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진보신당의 지도자들 중에서 누가 이렇게 계속 지는 싸움에 나와서 자신의 자산을 체계적으로 갉아 먹었나?

노회찬과 같은 걸출한 정치인도 처음으로 서울시장 후보 나온 것 아닌가?

 

우리의 이념적 선명함이나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좌파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치러야할 대가는 너무나 크다는 점이다.

이점에서 나 또한 할말이 없다. 생활인으로서 당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노골적으로 말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말만 뻔지르르하게 '급진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셈이다.

(나를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진보신당에는 직업적 활동가가 별로 없다.

대부분 생활인이다. 당의 활동은 그저 찔끔 할 뿐이고, 당 자체의 운명과 자신의 운명을 동일시 하는 인물들은

당의 상근활동가가 다라해도 무방하다. 이들의 희생을 요구하며 당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몇가지 가설적인 수준에서나마 거칠게 독자 생존 전략에 대해 말해 보겠다.

당이 독자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 보다 당비가 최소한 세배는 올라야 한다.

그리고 직업활동가의 수를 최소한 10명 이상 상근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각 구별로 당원 협의회를 둘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를 선도적으로 낼 수 있는

몇몇 지역, 그러니까 부산 전역에서 세 네곳 정도로 당원협의회를 통합하고,

지금부터 중점적으로 지역활동을 해야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가 선택한 지역에 물량을 집중시킴으로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아예 이 지역에 나올 수 없도록 하거나, 혹은 저쪽에서 나와도 

우리 후보가 최소 10%이상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재정적으로 지속가능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연대전술을 쓰지 않고서라도 우리 후보의 경쟁력을 살려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더불어 지금 시당이 광역선거를 모델로 하여 자리를 중간지점에 잡고 있는데,

시당도 거점지역에 위치하여 지역 사업의 진지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어짜피 앞으로 광역시후보를 내지 못할 것 같으면, 이게 더 낳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의 결의가 이렇게 모아지지 못한 상태에서 당이 독자노선으로 간다면,

결국 당은 재정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며 몇 번의 선거를 경과하면서 찌그러들 것이다.

그래서 정세에 능동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좌파써클로 전락할 지 모른다.

이렇게 된다면 당연히 지도부는 민주노동당과 통합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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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noja68

2010.06.05 13:50:24

아주 좋은 글입니다.

남종석 당원의 깊이있는 글에 동감합니다.

[레벨:1]아내말을잘듣자

2010.06.05 14:55:07

글 잘 봤습니다.

나중에 보니 제게 한심하다고 하신 분이더군요. 그런 말씀, 하셔도 될 정도로 진보신당을 아끼고 신념이 굳은 분인 것 같습니다.

들을만큼 의견은 잘 들었습니다. 더 이상의 소요는 게시판을 어지럽힐 뿐이라 생각됩니다.

 

진보신당의 앞날에 영광을 기원합니다.

잘나서 미안

2010.06.05 17:32:01

결국은 민노당한테 미안하데이 잘해보자 하면서 당합치는 방법 밖에 없군요.

profile

[레벨:7]민이아빠

2010.06.05 17:41:24

공감합니다.

1년간 선거준비를 진행하면서 시간이 흘러 갈수록 갑갑함만 쌓여 갔습니다.

외부에서 규정된 선거와 관련된 각종 프레임을 깨트리기에는 우리의 역량이 너무나 미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고... 우리부터도 프레임의 덫에 걸려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당의 계획 중 일부는 언론이나 시민사회, 시민들이 지니고 있는 익숙한 프레임들을 깨트릴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을 한편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당원 수라는 것도 다시 확인했고요...

생산적 논의를 위해 자주 의견을 올려 주세요.

위에 '잘나서 미안' 같은 댓글에 너무 쪼삣하게 반응하지 마시고요...

아이졸려

2010.06.06 03:20:31

 

자유주의자들에 대해서는 선택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주의도 우파와 좌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일반적으로 중도우파들입니다. 그들은 사실 한나라당과 더 가깝습니다. 반면 친노세력을 비롯하여, 자유주의자들 내부의 개혁세력들은 중도좌파에 가깝습니다. 오늘날 중도좌파는 서유럽 사민주의 주류들이지요. 신자유주의와 '사회적 안전망으로서의 복지'를 주장하는 입장입니다.  사회안전망은 보편주의적 복지와는 구별되는 개념이지요. 고전적 사민주의는 진보신당의 노선과 선택적 친화력을 갖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노세력은 한국 사회 전체의 맥락에서 보면 분명 진보의 일부분임은 분명합니다. 우리들의 입장에서보면 우파들이겠지요. 

더불어 우리와 그들이 공유하는 지점은, '최소한의 복지연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재개발의 폭력중단과 대안적 도시 재생,  부자감세저지, 금융자본 규제와 같은 큰 틀에서 정책적 연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과의 연대에서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진보신당과 이들 사이에 겹쳐져 있는 상당수의 지지세력의 존재입니다. 이 중간층 세력에 대한 선도적 선점을 위해서는 우리가 앞에서 제기된 '최소한의 복지연대'의 관점에서, 진보진영 전체의 선거연대를 주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짜피 진보적 시민사회 내에서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면, 우리가 진보적 정책을 갖고 선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렇게 해야만 반mb에 대한 사회적 필요에 대해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가 먼저 진보적 가치에 기초하여 연대를 제기함으로써, 연대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일뿐만 아니라 연대 속에서도 진보적 가치를 보존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연대의 대상이 되는 민노당이나 친노세력이 우리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독자노선을 가야하지만 그들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더 큰틀에서 함께 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1

 

요 윗글은 토론회때 남종석 선배가 쓴 글중 일부입니다. 2010게시판에 올려져 있죠

 

선거전에는 진보적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중도좌파와는 연대할 수 있다는 주장에서

 

선거후에는 현실(10명의 상근자와 10%의 지지율?)이라 그렇다는 주장으로 확 바뀐 것 같은데...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주장이라 보입니다.

 

게다가 이런식이라면 소수좌파정당은 언제나 우파정당에 양보해야 되는 것이겠죠.

 

(근데 김정길은 친노이면서 민주당인데, 남선배가 보시기에 중도우파입니까, 중도좌파입니까?)

 

2.

 

'부산시당 사태'를 보며 관전해왔다고 하시는데, 선거연대 토론회 선거연대 찬성자로 나오셨지 않습니까.

 

구경해 온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함께 하셔놓고는...에잉! 곤란하죠잉.

 

사회운동

2010.06.06 08:47:45

맞습니다. 제 입장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선거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선거연대로 갔다가 사회진보연대 토론회를 이후

그래도 독자후보가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선거에 결합하지 못함으로써 관전모드가 되었지요.

 

그러나 그 때도 저는 민주당과의 연대를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제글 전체를 읽어보세요. 

민노당과의 연대를 기본으로 하되 친노진영의 자유주의좌파들과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이죠.

이 떄는 또한 민노당이 민주당과의 연대를 공식화하지 않았던 시기입니다.

민노당이 진보대연합을 주장하던 상황이었던 점은 님도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보진영의 연대를 중심으로 연대의 필요성을 제기한 겁니다.

 

제가 심상정 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고

민노당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이 민주당과의 연대를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연정을 지향하고 있지요.

만약 이것이 아니라면 저는 여전히 민노당과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 옳다고 봅니다.

 

김정길은 중도우파도 아니고 그냥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가장이라는 구호는 거의 미칠지경이지요. 지금이 무슨 온정주의 시대도 아니고

시민을 주체로 보는게 아니라 자신이 돌봐야 할 무슨 애로 취급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냥 조건이 안되면 후보사퇴하면 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마치 내가 민주당과의 연대를 핵심적으로 주장했다는 식의 논리는 분명 논지 왜곡입니다.

 

그러나 문제제기 1번은 제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현실이라 중도파와 연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생존이 되려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쓴 것인데, 혹시 잘못 읽었나요?  

아이졸려

2010.06.06 14:00:55

 

1.

 

제가 쓴 글엔

 

"남선배가 진보적 제안을 중도좌파(친노세력)가 받아들인다면 연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나와있습니다.

 

사실 남선배께선 그런 취지에서 (중도좌파에 대한) 시당의 선거연대를 찬성하셨는데

 

시당에서는 민주당에 아무것도 교환없이 양보를 해버렸었죠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민주당에 대한 양보를 찬성한 것처럼 보이게 된 전후사정에 속상하신것은 이해하오나

 

저는 고로케 이야기 안했는데...

 

음. 어째튼 제가 쓴 글 8줄과 동지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하죠.... 음... 

 

 

2.

 

그리고, 독자생존이 되려면 이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나

 

현실이라 중도파와 연대해야 된다는 것이나

 

저는 같은 말 아닌가 싶은데,

 

다른 말인지는 다시 한번 찬찬히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운동

2010.06.06 14:10:27

아이졸려 : 논지 왜곡 했다는 표현은 내가 잘 못읽었네요.

선거연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표현이

마치 내가 김정길과의 연대에 적극적이었다로  곡해되는 것 같아 그렇게 답한겁니다.

김정길과의 연대가 나올 쯤에 나는 하루종일 8개월된 애 기저기 갈다가 저녁에 학원에 출근하곤 했습니다.

 

큰집

2010.06.07 03:38:56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가

'독자노선의 치명적 한계 혹은 독자 노선이 살 수 있는 길'이라니

생존전략이라면서 그것도 가설수준의,

 

그러면서 당비타령에, 활동가의 수를 늘리고

선도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세네 곳 정도에서 낼 수 있도록 하고

시당사무실을 거점지역으로 옮겨 진지화하고

물량을 집중하여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이 지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거나

우리 후보가 최소 10%의 지지를 받음으로써 후보의 경쟁력을 살려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우리의 결의가 이렇게 모아지지 못한 상태에서 당이 독자노선으로 간다면,

결국 당은 재정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며 몇 번의 선거를 경과하면서 찌그러들 것이다.

그러면 당비를 세배 올리지 못하고 상근자를 10명으로 늘리지 못하면

우리의 결의가 이렇게 모아지지 못하면 그렇게 당이 독자노선으로 간다면

그래서 정세에 능동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좌파써클로 전락할지 모른다.

이렇게 된다면 당연히 지도부는 민주노동당과 통합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앞에서 거창하게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물타기 하면 진보가 아니니

자본주의 모순에 저항하고 보편적 진보를 추구해야 하느니 하다가

그래, 이게 전략인가, 서푼짜리 전술도 못되는

그래 몇 군데 국회의원 후보내면 민주당이 민주노동당이 앗 뜨거라 하면서

국으로 눌러앉아 있을 것이며 우리 후보가 최소 10%의 지지는 어떻게 받을 것이며

최소 10%의 지지를 받아 후보의 경쟁력을 살려내면 (물론 당선을 말하는 건 아닐테고)

그 이후는 어떻게 된다는 것인가. 당비가 지원금이 쏟아져들어오나.

 

그리고 결의를 모은다는 것은 당원들이 비상한 각오로 재정적 부담과 헌신적 실천을

한다는 것인데 돈은 어떻게 모으며 어디가서 실천을 할 것인가.

그러면서 입만 살은 '급진주의'의 고백이니 집에서 아이 똥기저귀 갈다가

학원 왔다갔다 하면서 '관전하는 즐거움' 누린다면서

갑자기 악전고투하는 동지들 생각에 꼭지가 도시는가.

그래서 이런 것들이 뜻대로 되지못하면 지도부가 민주노동당과 통합하는 것이

살아남기 위해 당연하다고 할 때 당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당연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인데 그러면 같이 따라가야 하나.

그렇다면 독자노선의 치명적 한계임에 분명한 것 같은데 그래서 어쩌라고.

생각해 보시라, 지금 해운대에서 구의회에 3사람이나 입성하여 제1야당이 되지 않았나.

대중들과 접촉할 수 있는 면이 훨씬 넓어지고 활동여하에 따라 진보신당 (또는 진보적

가치)의 존재감과 대중들의 신뢰를 얻는 가운데 입지가 얼마나 넓어지겠나

그리고 현실적으로 이 사람들이 받는 월급이나 선거기간 전액 보전되는 비용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 않겠나. 이처럼 주어진 공간에서 살아남는 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이 단순한 한명숙이나 유시민 또는 노회찬이나

심상정이라는 개인 (또는 그가 속한 당) 의 지지나 홀대로 보이시는가.

반엠비라는 말 속에 녹아있는 민주와 진보에 대한 열망을 읽어내고

이를 어떻게 진보의 자원으로, 진보의 동력으로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전략이고 생존을 위한 시급한 과제 아닐까. 설마 서울에서 노회찬을 찍은 십수만의 표와

경기도에 보여준 십수 만의 무효표만을 진보의 거름이나 종자돈으로 보는 건 아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지방선거 결과를 충분히 희망적인 것으로 만들어 앞으로 대비하는 일

이런 게 필요하지 않겠는가.

 

일단 나부터 거칠게 내뱉는 말이지만 차분하게 고민 좀 하시게.

 

 

 

[레벨:3]사회운동

2010.06.07 10:31:38

큰집/ 차분하게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거칠게 내 뱉는 말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습니다.

나도 인터넷에서 배설을 자주 하니까 이정도야 넘어가지요.

 

제가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한다는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어짜피 그정도의 비판은 각오하고 쓴 글입니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더 참여하도록 하죠.

당분간은 못할것 같습니다. 사실 내가 욕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나야 일개 당원에 불과하니까요.

 

다만 당이 위기에서 "무엇을 진정으로 결의해야 하는가"를 노치고

말만 무성한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 이 글을 썼다는 것만 밝힙니다.

물론 현재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당원들이 비슷한 문제제기를 했으면 안 썼을 것인데, 아직 가시적이지는 않네요.

 

 일단 님이 지적하신 당의 재생 가능성, 

그러니까 선거를 통한 '종자돈'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당연히 이 결과를 발전시켜 당의 생존을 더 견고하게 해야겠지요.

 

그러나 그 정도로 당이 유지될 것 같았으면 이런글 쓰지도 않았습니다.

님이 생각하는 그 '낙관'과 제가 현재 고민하는 '비관'의 수준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님에게 한마디 훈수 뜬다면, 선거 결과로 철없는 낙관에 들뜨지 말고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를 좀 가지시길 바랍니다.

 

저와 님의 공통점은 진보신당이 독자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문맥적으로 이렇게 읽히는데 이 말에 동의 하나요?

그렇다면 님과 저의 차이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의 차이만이 있겠네요.

그 차이는 나중의 토론과제로 남겨두도록 하죠.

 

그리고 진보신당의 독자생존이 필요하다는 말은,

더불어 민주노동당이 야당과 연합한 것, 신자유주의에 투항한 것에도 동의하는 것이겠군요.

그렇다면 님은 진보신당과 함께 하시겠습니까? 뭐 이정도만 질문합니다.

 

 

 

 

바준

2010.06.07 11:01:17

사회운동의 글에 공감합니다.

profile

[레벨:4]조피디

2010.06.07 12:38:37

문제제기 못하고 있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직업 활동가 아닌 생활인으로서

당원 늘리기와 선거 운동에 참여 못했다는 반성의 이유도 있습니다.

아기 데리고 선거 사무실 가봐야 방해될 것 같고,

당과 선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무경험자의 경우는

게시판 글로나마 상황을 엿볼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활동가도 필요하고, 분석해서 문제제기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선거에 임하고, 승패를 가르다 보면

진보신당이 지향하던 바를 다시 돌아보게 되죠.

수직적 사고로 억압하는 한국사회에서 왼쪽으로 사고하는 것 자체를 저지당하고

그것이 마치 평화인 양 가장하고 사는 삶..

참 제 자신에게 부끄럽고,

이제 아이에게 부끄러울 것 같아 이래서는 안된다.. 다짐합니다.

 

저는 힘겹게 지방선거 4선 도전한 김석준 위원장의 노고를 다는 몰라도

감사하고 도와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럼에도,

이 게시판을 만든 목적이 우리끼리 예측하고 예산 짜고 보고하고

남은 의견 내는 자유 게시판이 아니라,

그래도 부산시당을 대표하는 게시판인데,

남해촌넘님 같이 청소년 때 부터 비주류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답변 정도는 해야는 것 아닌가..

최소한 그게 예의 아닌가.. 그런 생각했습니다.

 

생업에 종사하는 바쁜 사람들이긴 마찬가진데

김석준 위원장은 맨날 왜 독백하듯 게시판에 일기만 쓰고 계신가, 그런 생각했습니다.

부산시당 대표해서  각 노조에 명함 돌리는 것 만큼

사고 따로, 운동 따로가 아니라 적어도 비주류(사고의 비주류든, 삶의 방식의 비주류든)로 살아 온 사람과

쌍방소통이 되어야 정치 가능한 것 아닌가..

 

너무 답답하고,

도대체 게시판이나 핸드폰, 이메일, 트위터, 블로그, 음악은 무슨 용도일까..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배설해서 죄송합니다.

[레벨:3]사회운동

2010.06.07 15:32:03

조피디/  시당과 김석준 후보의 정치적 책임을 제기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당 전체의 선거 전략과 대립되는 정치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시당위원장과 시당이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제 생각으로(순전히 내 생각 입니다만)는, 정치적 책임 질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부산 시당의  '포스트 김석준 시대' 아니겠습니까?

아마  앞으로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겠죠